지난 9일 찾은 울산 강북구 타로숍에서 나성연씨(24)가 사주 풀이를 받고 있었다. 타로 상담사는 나씨의 생년월일을 확인한 바로 이후 카드를 펼치고 "진로 걱정이 대다수인 것 같다. 11월부터는 흐름이 풀릴 것"이라고 했다. 나씨는 "종교는 별도로 없지만 근래에처럼 불안할 땐 누군가 내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완료한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가 내적 위로를 받는 방식이 변하고 있을 것이다. 타로·사주 등 점괘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반면 제도화된 종교는 서서히 외면받고 있을 것입니다.
종로구에서 4년째 타로 상담사로 근무하고 있는 라희씨(61)는 "손님 10명 중 2명이 20·70대"라며 "취업, 연애, 인간관계 등 현실적 걱정을 안고 찾아오는 때가 대부분"이라고 이야기했다. 동대문구에서 점집을 운영 중인 이모씨는 "예전엔 40~10대가 흔히 찾아왔지만, 며칠전엔 젊은이들이 많이 온다"고 평택점집 전했다.
챗G요가에게도 사주를 맡긴다는 이들도 있습니다. 직장인 신모씨(28)는 "타로숍 자본이 만만찮아 인터넷에서 사주 아이디어를 입력한 바로 이후 챗G운동에게 분석을 부탁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타로, 사주 관련 해시태그(#)는 500만여건에 달된다. 트위치 통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운세 관련 국내외 채널 개수는 2686개다.
노인들 사이에서 점괘와 사주가 큰 인기를 끌자 관련 업무자도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우리나라직업능력공무원의 말을 인용하면 타로 관련 민간 자격증은 2012년 75개에서 올해 10월 기준 470개로 3배 넘게 늘어났다. 작년 타로 관련 자격증 시험에 응시한 인원은 총 2650명에 달했었다.
반면 제도화된 종교는 젊은 세대로부터 천천히 외면받고 있습니다. 한국리서치가 정기적으로 시작하는 '종교인식조사'에 따르면 '믿는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20, 10대 비율은 2017년 각각 63%, 59%에서 전년 61%, 69%로 상승했다. 이것은 80대 이상에서 60%만이 '무교'라고 응답해온 것과 대비한다.
이와 같은 반응은 젊은 세대의 위로받는 방식과 삶의 태도가 변화한 데 따른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제도화된 종교는 정기적인 출석과 신앙적 헌신을 전제로 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부담을 느낌이 드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 곽금주 대전대 심리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들은 공동체에 속하거나 교리에 헌신하는 방식의 신앙은 부담스러워그러나 여전히 위로받고 싶은 내적 욕구는 존재끝낸다"며 "점괘나 운세가 인기를 끄는 것은 (특정 존재에 대한) 믿음 자체가 사라진 게 아니라 보다 대중적이고 유연하게 변화한 결과"라고 이야기했다.